경제 산책 - 중국 관광객 특수
- 내용
부산광역시와 관광업계가 최근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관광객은 부산에서 부동의 1위인 일본 관광객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46만1천957명으로 2009년 32만여명에 비해 44%나 급증했다. 특히 씀씀이가 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중국 관광객들은 부산의 쇼핑명소에서 다양한 물품을 동시에 구입하는 특성 탓에 영업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중국 관광객들은 품질이 좋은 한국 화장품을 선호한다. 가방, 의류, 보석 등 명품을 많이 찾는다. 이 때문에 부산의 대형백화점들은 매장당 중국인 전문통역 3~4명씩을 두고 친절한 안내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특별대책단'을 구성하고 음식, 숙박, 쇼핑, 관광프로그램 등 각 분야에서 인프라 구성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최근 중국 단일 신용카드 사업자인 은련카드, 비씨카드(주) 등과 '공동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두 카드사와 함께 부산에서 중국 관광객 소비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중국 전문식당과 모텔 등의 확충이다. 중국인들이 부산에서 변변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다고 푸념하기 때문이다. 또 특급호텔과 러브호텔로 이원화돼 있는 숙박업소의 중간 형태를 개발,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 내 대형 중국인 전문음식점(200석 규모)을 건립하고 중국 관광객 전용 '굿 스테이' 모텔 등의 대폭 확충작업도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부산 토속주인 금정산성 막걸리 발효음식체험장 설치 등 음식 관광 콘텐트 개발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바다축제, 세계불꽃축제, 부산항 빛축제 등 대형축제의 단체 관람객 모집도 필요하다. 다음달부터 본격 관광시즌을 맞아 더욱 많은 중국인들이 부산을 찾기를 기대해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0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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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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