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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54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유동성 폭발

내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여러 가지의 재정·통화정책을 동원해 돈을 풀었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시장에선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즉 유동성증가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이후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동성증가율이 떨어져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이유는 돈을 쏟아 부어도 실물경제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거나 실물경제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현금이 이미 시중에 충분히 있어 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경제가 아무리 돈을 풀어도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유동성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유동성증가율이 주춤하는 것을 두고 미국이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오히려 유동성 폭발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6천억 달러를 쏟아 부어도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소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달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유동성 폭발이 일어나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이 유동성 함정에 빠질 경우 미국이 양적 완화로 풀기로 한 6천억 달러의 일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주식·채권·부동산시장 등에서 급등락을 일으키는 등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동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달러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달러로 표시된 원자재 값을 폭등시키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0-12-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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