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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43호 칼럼

수평선 - '타워링의 공포'

내용

‘타워링의 공포’-최근 뉴스와 트위터를 달구고 있는 문구다. 최근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보고, 영화 ‘타워링 인페르노(Towering Inferno)’에서 따온 표현이다. 영화 ‘타워링’은 화재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의 대표작. 140층짜리 세계 최고층 빌딩의 화려한 오픈 파티가 있던 날, 최고층 빌딩의 대화재 속에서,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과 남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잘 묘사한 명작. 재난영화의 대표작 ‘타워링’, 그 고층화재의 화인은 불량 전선의 사용, 곧 인재(人災)였다.

영화 ‘타워링’과 같은 초고층 화재의 공포가 부산에서도 현실로 다가왔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내 주상복합건물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이다. 쌍둥이 빌딩 구조의 왼쪽 건물 4층에서 발생한 불은 외벽과 엘리베이터, 계단을 통해 20여분 만에 38층까지 번졌다. 소방 헬기의 신속한 구조활동과 주민들의 침착한 대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혹 깊은 밤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이번 대형화재의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화재발생 지점인 건물 4층은 건축법상 배관실로 비워둬야 할 공간임에도 다른 시설, 다른 용도도 사용했다는 것이다. 외관을 살리러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황금색 알루미늄 패널 역시 불길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단다. 인터넷에서 ‘타워링’과 이번 화재의 유사점을 분석한 글도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초고층화재의 진압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우리 고가 사다리차가 닿을 수 있는 최고 층수는 15층이란다. 그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26만명에 이른단다. 우리나라 역시 초고층 건물 건축 붐이 일고 있지만, 초고층건물의 문제점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안전에의 취약성이 심각하다. 이제 건물은 잠을 자거나 일을 하기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생활편의성과 예술성도 강조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부산에도 100층 이상 고층만 3개가 곧 들어선다. 초고층 건물의 안전 확보, 건물 설계부터 관리단계까지 함께 챙겨야 할 발 등의 불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10-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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