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신뢰수준(Confidence Level)
- 내용
지난 2일 끝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매체마다 선거결과 예측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흔히 여론조사 보도 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첨부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A후보는 45%, B후보는 38%의 득표율이 예상된다.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다."
이 조사는 전국의 모든 성인 남녀를 조사로 한 것이 아니라 1천명만 조사했기 때문에 신뢰수준과 표본오차가 사용된다. 전국 모든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을 때 A후보의 득표율은 실제로 모든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하기 전에는 정확한 값을 알 수가 없다.
단지 어느 정도의 구간으로 예측을 할 뿐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실제 선거에서 A후보의 득표율이 45%-5%(=40%)에서 45%+5%(=50%)의 신뢰구간에 있을 확률이 95%란 의미이다.
신뢰수준 95%란, 1천명을 뽑는 방법은 무수히 많고 각 방법별로 득표율 구간은 각각 정해지는데 실제 A후보의 득표율을 포함하는 구간은 95%이고 나머지 5% 구간은 실제 A후보의 득표율을 포함 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신뢰구간의 폭이 넓을수록 신뢰수준은 높아진다. 용의자를 한사람으로 좁힐 수 없어서 5~6명의 용의자를 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5~6명 중에 진범이 있을 확률 즉 신뢰수준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뢰구간의 폭이 좁으면, 즉 용의자 수를 줄이면 그 중에 진범이 있을 확률도 함께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선거예측이나 시장조사 같은 정밀한 여론조사에는 99%나 95%의 신뢰수준을 많이 사용하고, 사람들의 기호나 선호도조사, 중요한 의사결정에 쓰이지 않은 여론조사는 90%의 신뢰수준을 많이 사용한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0-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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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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