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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22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정크본드

내용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채무불이행(부도) 확률을 기준으로 채권의 질을 등급화해 채무불이행 위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채무불이행 확률이 낮은 채권을 투자등급증권이라고 하는데 'AAA·AA·A·BBB' 등의 등급을 가진다. BBB 보다 낮은 BB, B, C, D 등의 등급이 매겨지면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다 해서 투기등급증권 또는 '정크본드(junk bond)'라고 부른다.

지난달 27일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투기등급) 등급으로 3단계나 하향조정하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A-로 2단계 강등시켰다. 다음날에는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유로화 사용국가 중 처음으로 국채가 정크본드로 추락했다.

정크본드 등급이 되면 은행이나 연기금 등이 더 이상 국채를 사주지 않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연내에 500억 유로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그리스는 문제가 더 심각하게 됐다.

이 소식은 글로벌 금융투자자들을 패닉 상태에 빠트리며 유럽증시를 강타해 그리스, 포르투갈증시는 각각 6%, 5%씩 폭락했다. 또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 이상 하락해 1유로당 1.3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에 대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해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는 S&P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U집행위는 '서브프라임모기지'에 노출된 금융회사의 위험도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신용평가 회사들을 지난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야기한 공범 중 하나로 보고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0-05-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2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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