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크루즈 허브항 부산
- 내용
크루즈 여행은 인류가 개발한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인 여행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의 숙소를 호텔급으로 꾸며 숙소가 이동하는 여행인 셈이다.
싱가포르 등 동남아 크루즈 여행의 경우 야간에 배를 이동하고 아침이 되면 유명 관광지 옆에 정박해 관광을 하고 다시 배로 돌아온다. 배가 너무 커 정박이 어려울 경우 먼 바다에 묘박을 하고 다양한 구명용 소형보트를 이용해 여행지로 이동한다.
객실에서 먼 바다의 해돋이와 낙조를 볼 수 있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보통 배안에는 수영장, 카지노, 농구장, 영화관 등 없는 것이 없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 식사도 양식과 한식, 중식, 일식 등 세계의 요리가 모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모든 종류의 여행을 한 사람이 마지막에 크루즈여행을 한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부산이 국제 크루즈 여행의 허브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동북아 항로를 신설해 부산항을 대거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던 크루즈선 입항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의 호화 크루즈선인 레전드호가 다음달 2일 부산을 모항으로 입항한다. 이는 부산항의 크루즈 수요 및 상품거점으로서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과제도 많다.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은 만큼 이번 기회에 부산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 놓을 필요가 있다. 앞서 크루즈 고급손님들이 부산에 왔지만 별로 즐길 것도 없고 불편한 점도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관광지 영어 표지판의 대대적 확충과 함께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치 담그기, 다도, 도자기체험 등 체험관광상품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0-03-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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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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