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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16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기업인수 목적회사

내용

기업인수 목적회사(스팩)는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에 상장한 후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만든 페이퍼컴퍼니(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이고, 기업인수 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SPAC)의 영문 앞글자만 모아 '스팩'이라고 부른다. 스팩은 일단 형식적으로 회사를 상장하고 나서 좋은 기업을 사들여 주가상승 차익을 노리는 회사다. 자본금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스팩의 지분을 팔아 마련한 후 유가증권이나 코스닥시장에 3년 내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겠다는 조건으로 상장한다.

합병이 성사되고 스팩의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주식을 팔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스팩은 언젠가 M&A에 나설 회사이며 스팩 공모에 참여하는 것은 M&A가 예정된 기업의 주식을 첫 상장 때 사는 일이다.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많은 액수의 인수자금과 복잡한 법률·회계 지식 때문에 기업인수·합병(M&A)을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팩이 생기면서 일반 투자자도 M&A의 한 축이 됐다.

최근 스팩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스팩은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별도로 관리한다. M&A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이 돈을 쓸 수 없다. 3년 내에 M&A를 못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준다.

저금리인 시장 상황에서 최소한의 원금은 보장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M&A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주식을 시장에 사고팔아서 언제든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0-03-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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