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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10호 칼럼

수평선 - 우리가 남이가!

내용

'우리가 남이가?'. '부산·경남은 하나'임을 대변하는 유행어다. 그냥 유행어 정도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의 중요 캠페인 도구 역할까지 했다. 긴 말 할 것 없이, 부산·경남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한 몸이니, 언제, 어디서나 끈끈하게 얽혀 '한 통속'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문민정부 시절 부산·경남은 'PK'라는 지칭 아래 같은 지역·한 통속으로 싸잡아 몰려왔다.

문제는 '말'과 '실속'의 관계가 같지만은 않다는 것. 'PK'의 이름 아래, '우리가 남이가'의 믿음 아래, 부산·경남은 서로 굳게 믿으며 호흡을 맞춰 왔는가? '그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요즘 부산·경남의 단절·갈등 관계를 보라. 부산신항 명칭부터 관할권 문제까지, 남부권 신공항 입지문제에서 남강댐 맑은 물 먹이 논란까지…. 서로 작은 잇속을 챙기고 하찮은 콧대를 지키느라, 행정 측면에 관한 한 '숙적'관계다.

두 지역의 갈등관계는 지난 63년 행정구역 분리부터다. 그 고약한 '행정구역'은 두 지역주민의 한 뿌리이며, 일상생활상 동일생활권이라는 한 몸 관계를 외면한다. 동일 생활권의 공영, 두 지역의 보완적 결합보다는 철저한 자기방어, 또는 지역이기의 폐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 폐단은 많은 부분 행정관료 탓이다. 주민이익보다 조직이익을, 행정의 존재이유보다 관료의 존재이유를 중시해 온 탓이다.

부산·경남이, 다시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동남권 신공항·남강댐 맑은 물 먹기 같은 지역현안도 힘을 합쳐 갈등을 풀겠다는 것이다. 두 지역 각계 유력인사가 두루 참여, '함께 가기'를 선언했다. 부산·경남 700만 주민의 기대는 그만큼 크다. 이번 설날 부산에서 귀성하는 인구는 136만명, 이 중 54.5%는 경남으로 이동한다. 분명 둘은 하나다. 다행히, 부산·경남 주민들은 마침 명절을 앞둔 때, 부산·경남 선언을 보고 있다. 함께 되물어보자, 정말이지 '우리가 남이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02-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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