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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99호 칼럼

수평선 - 사격장 화재사고

내용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실탄사격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본인 관광객 11명과 한국인 5명 등의 사상자를 냈다. 불은 주말인 14일 오후 2시26분쯤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38분여 만에 폭발과 함께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에 대해 의문이 많다. 경찰은 현장감식 등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통해 폭발의 원인을 잔류화약, 체류가스, 분진폭발 등 3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또 폭발을 일으킨 화인에 대해 사격장 내부 전기고장, 격발 때 생기는 불꽃, 담뱃불이나 라이터불, 표적지를 이동시키는 모터 과열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1월 14일 영도구 노래주점 화재로 8명이 사망하고, 6월26일 중구 여인숙 화재로 5명이 숨지는 등 대형 화재사고가 잊혀질 만 하면 발생한다. 소방본부 조사결과 올 상반기 부산에서는 1천548건의 화재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하고 39억9천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원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840건이 부주의로 발생했고, 부주의 가운데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355건으로 가장 많았다. 모두가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사격장 화재사고 후 권총과 공기총 등 국내 118곳 각종 사격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점검에는 가스안전공사와 소방본부 총포화약협회 등이 동참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이 떠오른다. 사고가 발생하면 꼭 사후 대책마련에 나선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이라면 언제든지 유사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정밀 진단한 뒤 강력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 후진국형 사고로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안전 이미지가 실추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11-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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