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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86호 칼럼

경제산책 - 해파리 경제손실

내용

사상 유례없는 해파리떼의 대공습으로 부산과 경남 통영, 전남 신안 등 남해안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해파리 피해액만 3천억 원대로 추산된다. 지난 6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해파리는 예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도 문제지만 유례없이 해안으로 대거 근접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크다.

노무라입깃, 보름달물해파리 등 유해성 해파리의 이상 번식으로 남해안 기선권현망, 자망, 정치망, 안강망 등 대부분 어업종들의 어획량이 평소보다 60% 이상 줄어들었다.

멸치, 삼치, 볼락, 도다리 등을 어획하는 이들 업종의 어민들은 어획량 중 해파리가 90% 이상을 차지해 어업을 망친다. 그물에 함께 걸려온 어획물은 해파리에 쏘여 상품가치도 떨어진다. 어민들은 해파리를 치우느라 조업시간을 놓치고 해파리 무게로 그물마저 찢어져 이중 삼중의 피해를 보게 되자 출어포기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 고리, 전남 영광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 취수구에도 해파리가 몰려들어 직원들이 이를 걷어내느라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이런 손실이 결국 인간이 자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의 번성원인을 가장 경쟁 관계에 있는 조기, 병어 등의 남획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황금어종을 너무 많이 잡다보니 경쟁자가 사라져 `바다의 깡패'로 불리는 해파리떼만 번성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오염도 중요 원인이다. 바다가 오염되다 보니 오염에 내성이 강한 해파리 같은 종들만 번성하고 있다. 해파리의 탄생 및 밀집지역도 동중국해 등에서 국내 연안으로 대거 밀려 들고 있어 앞으로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눈앞의 이익만 쫓다 장기적 피해를 보는 소탐대실 현상이 해파리 하나에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어민들은 적조나 태풍처럼 해파리 피해도 자연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파리 피해는 정확한 집계과정도 너무 어렵고 복잡해 이래저래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08-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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