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386호 칼럼

수평선 - 애완견 등록제

내용

개 사랑에 관한 한 한국도 참 유별나다. 한편으론 ‘개 먹는 나라’란 오명을 쓰고 있으면서, 애완견 인구가 300만명에 이를 정도다. 개는 주인을 잘 만나면 사람보다 더한 대접을 받는다. 애견 전용 미용실에서 비타민 샴푸 목욕과 오일 마사지로 털 손질을 받고, 계절마다 4∼5벌씩 새 옷을 갈아입는다. 특별히 선택받은 애견들은 유치원에도 다닌단다. 애견산업 규모도 2조원대에 달한단다.

개 같은 애완동물은 우리에게 인간관계 외에 뜻 깊은 관계를 형성할 특별한 기회를 준다.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동물도  인간과 같은 가치와 권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존경하는 마음가짐도 배운다.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생명 중시·생명 존중으로 바꾼다면 우리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임이 틀림없다. 정말이지 개는 언제부터 인간을 따르며 인간-동물의 깊은 관계를 맺어왔을까?

애완견 시대라고는 하지만, 개가 사랑만 받는 것은 아니다. 개에 대한 애증이 엇갈리고, 이웃 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 예를 보라. 이 같은 ‘개 시비’는 많은 경우 개 때문이 아니다. 개를 관리하는 주인의 예절 실종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행인을 물어 다치게 한 사람이 형사책임을 진 예도 있다. 개는 오랜 세월 길들여진 반려동물이지만 본질적으로 ‘늑대의 후예’인 탓이다. 개 사랑은 개를 잘 관리할 때만이 빛나는 것이다.

개정 동물보호법이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애완견을 데리고 밖에 나갈 때 반드시 인식표를 달고 목줄을 매도록 의무화했다. 부산시 역시 이 제도를 시행하며, 애완견을 등록할 때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부산지역 등록대상 개는 4만6천마리에 이른단다. 굳이 인센티브가 아니더라도 개 주인은 이 제도를 잘 지켜야 할 때이다. 개로 인한 시비나 제3자 피해를 없애기 위한 예절 차원에서 그렇다.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09-08-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6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