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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84호 칼럼

수평선 - 부산 중앙광장

내용

광장은 `열린 공간'(open space)이다. 고대도시 이래, 광장은 도시구조를 특징짓는 중요요소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란 뜻대로, 시민생활의 중심지였다. 로마의 포럼(forum) 역시 시민광장이다. 오늘도 광장은 주로 도시 중심에 자리한다. 자동차 교통을 거부하고, 보행자의 휴식이나 문화생활을 중심으로 거듭나는 공간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저마다 유명광장 하나쯤은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천안문) 광장,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몰이 대표적이다. 이 광장들은 한 도시의 지리적 중심축이자 정치적·역사적 중심축이다. 샹젤리제는 파리를 동서로 가르는 애국의 거리, 톈안먼 광장은 베이징을 정남북으로 나누는 `중국의 심장'이다. 내셔널 몰은 워싱턴 한복판에 자리한, 민의의 집결장이다.

서울에선 최근 광화문광장이 열렸다. 서울광장, 숭례문광장, 청계광장 등 서울의 네 개 광장을 종합하는 중심축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다. 광장이 열리면서 첫 주말에 시민 37만명이 찾아 즐겼단다. 광장의 운용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광장을 집회·시위장소로, 또는 문화·휴식의 공간으로 보는 차이다. 중요한 것은 "이 광장은 서울시민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부산에도 큰 중앙광장이 생긴다. 부산 부전동 삼전교차로-양정동 송공 삼거리간 중앙로에 길이 442m, 너비 44m 규모의 `부산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규모로는 광화문광장보다 넓다. 부산은 이 광장을 만남의 장소 등으로 활용, 도심 속 휴식공간을 넘는 또 하나의 부산명물로 만들 구상이다. 해당 부지 중 82%에 이미 보상까지 끝냈다니, 2013년 개장계획에 별 무리는 없겠다. 이 광장이 부산 중앙광장을 넘어, `세계의 광장'의 큰 명성을 얻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08-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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