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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54호 칼럼

수평선 / 수돗물 믿기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수돗물 믿기

 

부산은 먹을 물이 귀했다. 이틀에 한 번,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수돗물을 받지 못하면 밥 지을 물도 없을 정도였다. 특히 고지대·변두리가 그랬다. 물 수요가 많은 여름철이면 끝 간 데 없이 물동이가 줄을 섰다. '격일제 급수', '시간제 급수'는 기사의 단골 제목이었다. 옛 부산시보를 들춰보면 식수난에 허덕였던 그 시절의 고통이 생생하다. ▶1977년 3월 '식수난이 풀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자. 고지대·변두리 급수시설을 크게 늘려 급수인구를 191만명에서 213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매일 4시간 이상 급수' 지역이 늘어나고, 야간급수가 주간급수로 바뀌고, 낡은 양수기를 바꿔 누수율을 개선하고…, 시간제 급수라도 받는 동네는 박수가 터졌고, 수도꼭지에서 싸-한 염소 소독 냄새나는 수돗물이라도 한 바가지 들이키면 그저 꿀맛인 시대였다. ▶최근 부산의 급수인구는 360만명. 급수율 99.6%를 자랑한다. 1인당 급수량은  321ℓ, 10여년전엔 406ℓ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제 수돗물을 그만큼 덜 쓰는 추세이다. 마실 음료도, 세칭 '생수'도 많이 늘어난 탓 일게다. 부산은 이제 '양'에 매달리는 시대를 극복한 것이다. 문제는 '질'. 상수도본부는 늘 수돗물을 "그대로 먹고 마실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히 큰 게 사실이다. ▶부산 수돗물에 대한 시민 신뢰도는 다행히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식수로 적당하다"는 답변이 1년 전 37.7%에서 43.4%로 크게 높아졌다. 함께, 수돗물을 직접, 또는 끓여 먹는 예도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수돗물의 안전성을 강조해 온 점, 정수기 과장광고에 대한 인식변화 등에 힘입은 바 크단다. 이 기회에 상수도본부는 시민이 더 믿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보급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부산 수돗물-바로 마셔도 안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01-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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