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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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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
수영강은 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이다. 길이는 30km. 원효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면서 법기·회동 두 저수지를 이룬 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경계를 남류하여 수영만으로 흘러든다. 수영강은 오래도록 '죽은 하천'이었다. 하천구실을 할 물은 흐르지 않고, 곳곳에서 하수물은 쏟아져들고…. 천상 도심의 하수구 자체였다. '수영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하천 개수작업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건천화 현상. ▶수영강을 친수공간으로 다듬기 시작한 것은 2005 부산APEC을 앞두고부터. 하류 수영교-원동교 구간은 바다와 가까운 덕분에 일찍 살아났다. APEC 나루공원이란 멋진 수변공원도 생겨났다. 남은 구간은 원동교-회동 수원지 입구까지 5.3Km. 부산시 등은 우선 하류부분부터 하천 양켠에 자연형 호안을 쌓고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정작 골치 아픈 구간은 회동댐 하류-동천교 구간 1.2Km. ▶수영강에서 마지막까지 '죽은 하천'으로 남아있던 상류구간이 마침내 살아났다. 지난 7월부터 하천 유지용수 하루 3만t을 흘려보낸 노력의 결실이다. 부산시 등은 물금취수장에서 회동수원지로 낙동강 물을 공급, 회동댐에서 방류하고 있는 것. 이제 이 상류구간 수질은 2급수인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2.4ppm을 기록하고 있다. 수영강 본류 전 구간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 난 것이다. ▶수영강 상류에는 요즘 붕어·잉어가 뛰놀고 오리·왜가리가 날고 있다. 하류지역에는 숭어 등 바다고기가 뛰놀고 있다. 수영강 상류에선 물고기 낚시가 새 풍속도로 등장했다. 물이 맑아지고 고기가 돌아와 올 여름부터 꾼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강이 살아나자 강 양켠은 '명물 자전거 도로로', '걷고 싶은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남은 숙제는 부산시민의 몫. 저마다 각별한 정성으로 수영강을 지켜가야 하는 것이다. 살아난 수영강, 영원하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2-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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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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