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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34호 칼럼

수평선 - 도로, 사람 위주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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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도로, 사람 위주로

 

한 해 사망자 2천500명-우리나라에서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숫자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꿈꾸는 우리에게 부끄러운 현실이다. 사람이 차량에게 밀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보행자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도, 보행자의 안전은 늘 위협받고 있다. 도시의 인도 역시 보행자에겐 걷고 싶지 않은 길이다. 대도시 교통사고 사망자 둘 중 하나가 보행자일 정도이다. ▶문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에게 있다. 도로를 '사람' 아닌, '자동차' 위주로 운영해 온 탓이다. 도로를 뚫으면서 안전한 인도를 갖추지 않는 일, 큰 도로엔 육교·지하도를 만들어 차량 주행을 우선시한 일이 그렇다. 사방으로 번듯한 도로만 뚫고, 자동차만 쌩쌩 달리면 선진국인가. 외형적 성장보다 실질적인 삶의 질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교통문제 역시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최근 일부 도시는 보행환경을 정성껏 고쳐가고 있다. 지하도·육교 대신 횡단보도를 만드는 것은 핵심이다. 인도 위의 시설물을 없애 '걷고 싶은 거리'를 꾸미는 곳도 있다. 다행스런 일이다. 개발우선·속도위주에 눌린 시민에게 사람우선의 의식을 심는 것도 좋다. 나아가 보행자의 안전과 권리를 확보할 제도적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 횡단보도에선 신호등이 있건 없건, 보행편의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산시도 도로를 '사람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다. 부산역 앞 중앙로 8차선 대로에 횡단보도를 만든 게 대표적. 부산역을 이용하는 시민·관광객 3만여명이 지하도를 오르내리던 불편을 없앴다. 국제신문사 앞 중앙로에 횡단보도를 만드는 작업도 시작했다. 부산시는 3년전부터 보행개선사업을 추진, 육교 16개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평면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적절한 인식, 좋은 정책이다. 교통 선진국의 열쇠는 역시 교통안전이다. 교통안전, 이제 사람 중심의 교통흐름부터 다져가야 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8-08-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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