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화물연대 파업-부산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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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부산항 비상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 2003년, 2005년, 2006년 두 차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근 국제사회는 고유가와 고환율, 고물가속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 지난 13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은 자칫 우리 국가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사태해결이 요구된다. ▲파업 첫날부터 부산항은 일부 부두에서 마비현상이 빚어졌다. 장치율은 한계상황을 넘어섰고 화물 반출입량은 급격히 줄었다. 수출입 물동량의 하역과 선적이 거의 중단됐다. 평소 하루 3만4천여 개의 컨테이너가 반·출입된 부산항은 파업기간 20∼30%의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또 10개 운송사에서 운행되던 3100여대의 차량 중 460여대만이 운행됐다. 수차례 파업을 겪은 점을 감안할 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대응하다보니 파업과 항만마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경유가 및 경유세 인하와 표준요율제 도입, 불법 다단계 알선 근절책 마련, 운송료 인상, 유가보조금 연장 및 지급확대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운송사 등으로 나눠 각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내 화물운송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표준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의 심경을 헤아려야 한다. 이밖에 정유사에 대한 규제 강화와 에너지 수입구조의 다변화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화물 차주와 운전자는 물론 화물 운송사들도 한발씩 양보해 적정선의 운송료 인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국제 선사들이 뱃머리를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와 화물연대, 화주 모두 머리를 맛 대고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6-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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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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