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수평선 / 동부산관광단지 본격 개발

부산시의 역점사업인 동부산관광단지가 본격 개발된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시는 미군부대 이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자칫 모든 사업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와중에 시는 지난달 말 두바이의 알알리그룹(AAG)과 미국 마블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내용은 알알리그룹이 동부산관광단지 363만8천310㎡평 부지에 영상 테마파크와 온천·워터파크 등 위락시설, 골프장 등 운동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지어 세계적인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를 2017년까지 조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스파이더 맨과 아이언 맨·헐크·X 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마블사의 캐릭터를 활용해 지어진다. 시는 테마파크 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테마파크 건립 및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회사에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20%범위 내에서 출자하기로 했다. 2013년 동부산관광단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350만 명 이상이 테마파크를 찾는 등 부산이 국내외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개발사업자인 알알리그룹이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투자금 유치와 국내외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실패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차별화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알알리그룹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시는 동부산관광단지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도록 관광분야 실무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전진배치하는 등 사업초기부터 전 행정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