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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00호 칼럼

수평선 / 희망 키우기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 희망 키우기

 

 

 한 해의 막바지이다. 사람도, 세월도, 새로 맞는 일은 기쁜 일이지만 떠나보내는 마음은 늘 아쉽고 안타깝다. 헌 달력의 `마지막 잎새' 같은 마지막 장을 보며, `벌써' 혹은 `어느새' 하는 감상을 느끼시는지? 그렇다. 한 해의 마지막 달, 섣달이다. 시간이 덧없이 흘러가버리는 것이 서러워서 섣달이라고 했다던가. 한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무정한 세월은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회한은 누구에게나 제어하기 어려운 숙제이다. 시경(詩經)도 "시작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도 끝맺음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도다"라는 영탄조의 읊조림을 담고 있다. 공자(孔子)는 어느 해인가 실의에 찬 세모를 맞아 장삼이사처럼 그저 범상한 탄식을 했단다-, "세월은 덧없이 강물처럼 흘러가는구나." 역시 과거는 깨달음을 주는 훌륭한 스승이요, 세모는 만인을 위한 성찰의 시간이다.

▶우리 현대사의 어느 해 치고 놀람과 고통, 분노와 슬픔이 없었던 때가 있었으랴. 올 한 해 역시 정치면에서 국민들이 느낀 고통과 분노, 경제면에서 국민들이 겪은 허탈과 아픔, 사회면에서 국민들이 당한 충격과 슬픔은 또 얼마였던가. 올 연말이 국민에게 준 희망이라면 아마도 10년만의 정권교체일 듯 하다. `잃어버린 10년'을 딛고 경제 되살리기와 국민화합, 2가지를 꼭 해결하겠다니 온 국민의 염원 그대로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정성 들여 찾을 것은 `희망 키우기'이다. 며칠 뒤면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안고 또 다른 태양이 찬란하게 떠오를 것이다. 지금은 그저 온갖 아쉬움을 안고 저물어가는 이 한 해를 곱게 전송하자. 그러면서 낭패스러웠던 한 해, 새 출발을 기약한 한 해의 귀한 뜻을 가려내자. 미래는 우리의 영원한 현 주소일 것, 내 삶이 나날이 아름답기를 바라듯 많은 이의 삶도 나날이 아름답기를-.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7-1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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