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가을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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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 수평선 >
가을전어
횟집마다 전어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식당들도 전어를 담은 별도의 수조와 메뉴판을 내걸고 손님맞이에 바쁘다.전어가 없으면 그날 장사를 망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성급하게 전어회를 찾는 것은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는 맘 때문인지 모른다. ▶ 옛 문헌에 정력에 좋다는 전어(箭漁)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돼 있다.전어는 경북 포항 등 동해안에서 과메기 재료로 알려진 청어과의 바다물고기이다.주로 동중국해와 일본 중부이남 한국 남해의 연안에 분포한다.일반적으로 7∼9월은 먼 바다에 서식하고 10∼3월 연안에 몰려온다.수심 30m이내에서 플랑크톤을 먹으며 서식하는 전어는 1년 동안 15∼30㎝크기로 자란다.▶ 어민들은 전어가 나타나면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가을이 온다고 믿는다.이 때문에 전어는 가을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미식가들은 봄엔 광어회가 최고요 가을엔 전어회가 별미라고 평가한다.전어는 잔가시가 많지만 맛이 고소해 살코기와 함께 요리하기도 한다.된장에 참기름과 마늘,매운 고추 등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이 때문에 가을 전어구이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속담이 있다.또 가을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문을 걸어 잠그고 먹는다고 한다.그만큼 제철에 먹으면 맛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 명지시장 전어축제가 내달 3일부터 4일간 명지시장 일원에서 열린다.축제기간 내내 갓 잡아 올린 전어를 맘껏 맛볼 수 있다. 축제에는 무료시식회와 회 썰기 대회 힙합댄스 경연대회 특산물 직거래장터 은빛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전어축제의 계절 시원한 가을이 기다려진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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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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