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꽃샘추위와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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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꽃샘추위와 황사
▶꽃샘추위가 전 국민들의 몸을 움츠리게 한다. 지난주 경칩을 전후해 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은 다시 사라졌다. 사람들은 꽃샘추위가 지나면 봄이 온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꽃샘추위를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고도 한다. 한겨울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쇠퇴한 뒤 포근한 봄 날씨가 진행하는 도중 갑자기 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날씨가 추워진다. 이것이 꽃샘추위의 원인이다. 이번 주부터 날씨가 풀릴 것으로 예보돼 다행이다. 그러나 꽃샘추위는 내달 초순까지 서너 차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강풍과 비바람에 기온 급등락이 반복되는 널뛰기 날씨에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건강관리가 걱정된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온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과음이나 흡연 과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다음날 아침의 기온이 쌀쌀하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꽃샘추위에 건강을 유지하려면 충분히 쉬면서 약간의 운동으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 등 수분을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마른 옷으로 자주 갈아 입혀주는 것이 필요하고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는 환기와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나 실내에서의 맨손체조가 적당하고 산책도 좋다.
▶꽃샘추위가 끝나면 본격적인 황사가 자주 몰려 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어 걱정이다. 중국 북부와 몽골지역에 최근 몇 달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기온까지 높은 것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꽃샘추위와 황사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3-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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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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