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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75호 칼럼

수평선/ 미국영화

내용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9년판 `인간개발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최대 수출산업은 컴퓨터와 자동차산업이 아니다. 영화·TV프로그램 등 오락산업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화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유럽 70%, 중남미 80%, 일본 50%에 달한다. 반면 외국영화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는 문화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세계 오락산업이 미국의 일극(一極)지배 구조로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문화적 편중현상은 각국의 예술적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영화의 마지막 보루인 스크린쿼터제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한국시장이 미국에게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최근 몇몇 국내영화가 보기 드물게 선전을 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기록을 깬 `쉬리\"\에 이어 SF영화 `용가리\"\가 그 뒤를 이었다. 놀랍기 그지없지만 두 영화의 강제규, 심형래 감독은 “한국영화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공언한다. 그런데 “허리우드와 같은 영상산업시설이 갖춰지지 않는 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제작여건 개선의 시급함을 강조한다. ▶최근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부산정보단지 개발사업에 참여를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영화관련 시설 및 테마파크 조성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정보단지에 제작기획에서부터 촬영 편집까지 원스톱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열악한 제작여건으로 고전해온 우리 영화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제작될 미국영화가 이미 미국영화에 길들여진 한국 관객들을 또 어떻게 중독시킬지 걱정도 앞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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