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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76호 칼럼

수평선/ 민족차별

내용
 권희로씨가 한국에 돌아왔다. 권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31년 전 사건의 원인은 민족차별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은 예나 지금이나 일본인 모두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라 한국인을 차별하는 일본인을 미워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일본에는 한국인을 차별하는 사람이 많았고 형무소 안에서도 그러한 차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명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의 자서전 `감독의 길\"\에서 그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 우물 한 곳의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다. 이유는 우물 벽에 흰 분필로 이상한 부호가 적혀 있는데 이는 우물에 독을 탔음을 표시하는 한국인의 암호라는 것이었다. 사실 그 부호는 내가 휘갈겨 놓은 낙서였기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재일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서 일본인을 독살하려 한다는 거짓선동의 결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호주에는 백호주의가 있다. 백인우선정책을 말하는 것으로 유색인종의 이민을 배척하는 인종차별적 주장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아파트헤이트\"\라는 백인만의 세상을 일구기 위한 정책이 있었으며 유럽사람들은 일찍부터 `황화론\"\이라는 황색인종경계론이 있었다. 권씨도 이같은 차별의 피해자인 것이다. ▶인종차별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극악한 범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인종차별을 처벌할 수 있는 장치는 아무 것도 없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실효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자는 학자들의 논의가 일고 있다고 한다. 보다 빨리 활발한 활동을 하길 바랄 뿐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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