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874호 칼럼

수평선/ 물가인상

내용
 몇 해 전 남미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남미의 한 도시에서는 볼 일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사이에 시내버스 요금이 올라 당황했다”는 여행담을 들어본 적이 있다. 사실 2~3년 전 남미의 많은 나라들은 그랬다. 물가가 시간마다 달라져 얼을 빼기 일쑤였다. 바로 2년 전 IMF행이 결정되면서 우리도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하루가 다르게 달러 값이 치솟았고 뒤이어 물가가 급상승했다. ▶사실 물가라는 것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도미노현상을 나타낸다. 원유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원유가가 상승하면 업계는 생산원가에 영향을 받아 기업활동이 위축된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판매가격은 오른다. 결국 물가한파가 닥치고 종국에는 민심마저 얼어붙는다. ▶올 들어 7월까지 `지수물가\"\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0.6%가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요즘 물가는 몸부림치기 시작하고 있다. 폭우·태풍 이후 과일과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위 `체감물가\"\는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는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방어하겠다고 장담하지만 어렵겠다는 느낌이 앞선다. 무엇보다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9.8% 올랐다. 10월에는 전기요금이 7.9% 가량 인상된다고 한다. 철도요금은 인상방안이 협의 중이고 고속버스업계는 요금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추석을 앞두고 다른 업종의 물가가 들썩거릴 게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서민들은 또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다. 그러나 IMF 이후 고물가와 저임금으로 조를 대로 졸라 더 이상 조를 허리조차 없는 사람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4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