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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73호 칼럼

수평선/ 롱다리

내용
 청소년의 체격이 소위 `롱다리\"\로 바뀌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고교 3년생의 체격검사 결과 남학생의 경우 앉은 키의 비율이 53.1%, 여학생은 53.2%로 나타났다. 15년 전과 비교할 때 1.1%, 1.4%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하체가 길어지는 서구적 체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체형의 변화만큼 학생들의 서구적 체형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다. 남녀 모두 공통의 관심사가 다리길이와 키라는 것이다. 체격검사 때면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앉은 키는 작고 전체 키는 크다고 적어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라고 한다. 같은 키라도 앉은 키에 따라 `롱다리\"\와 `숏다리\"\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숏다리\"\로 판명돼 놀림감이 되기 싫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롱다리\"\라는 말은 사실 90년 초 개그맨 이휘재가 자신의 이름 앞에 아호처럼 사용하면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긴 다리\"\란 뜻의 이 한영합성어는 `숏다리\"\ `숏팔\"\ `빅다리\"\ `요롱\"\(허리가 길다는 뜻) 등 무수한 복제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후로는 업체에서 구두 옷 운동기구 등 각종 상품에 이 `롱다리\"\를 도입하면서 현재 `롱다리\"\는 커다란 시장을 형성한 상태다. 실례로 `키높이구두\"\ `다리가 길어보이는 바지\"\ 등이 대표적이다. ▶신체조건에 대한 평가는 시대마다 달라진다. 조선시대 양반문화에서 길게 뻗은 `롱다리\"\는 다리품 팔아먹을 상민(常民)상이었다. 물론 지금은 한없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각종 미인대회의 입상자나 인기 연예인의 체격이 서구인과 비슷해지는 것을 보면 아무리 신토불이를 외치더라도 `롱다리\"\는 대세인 듯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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