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시보 창간 3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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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부산시보 창간 30돌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으로 흔히 1883년 발간된 한성순보를 꼽는다. 한성순보는 당시 정부기구인 박문국에서 열흘에 한 번씩 발행한 것으로 당시 개화파들이 개화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신문이다. 국제정세와 외국문물은 물론 과학, 지리, 천문 등 다양한 내용을 실었다. 무엇보다 활자와 인쇄기계를 이용해 제작하는 근대적 개념의 신문이었다.
▶조선 초에도 제작 방식은 다르지만 정부가 만드는 신문이 있었다. 왕명의 출납을 맡았던 승정원에서 정부의 주요 소식을 중앙 및 지방 관서에 배포한 조보(朝報)였다. 저보(邸報)나 기별(奇別)이라고도 했다. 인쇄가 아니라 일일이 베껴 쓴 필사본이었다. 주로 왕명이나 지시, 관리임명 등이 주 내용이었고 외국과의 관계, 천재지변과 같은 내용도 실었다. 백성들이 돈을 주고 사서 봤다는 기록도 나온다.
▶광복 이후 신문은 주로 민간에서 만들고 있지만 정부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관보는 조보의 맥을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신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무엇일까. 부산시보다. 1977년 1월 당시 박영수 시장의 지시로 창간됐다. 박 시장은 이후 서울시장으로 옮기면서 서울에서도 시보를 발행했다.
▶부산시보는 창간 당시 행정소식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지역정보와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창간 당시 4면 3만부 발행에서 현재 24면 8만5천부를 발행하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시민의 애정어린 질타와 끊임없는 관심 덕분이다. 지난 21일로 부산시보가 창간 30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6일까지 부산시청사에서 ‘부산 30년 어제와 오늘 비교 사진전’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부산이 겪어 온 격동의 30년 세월을 회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1-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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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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