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행복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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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경제산책 / 행복경제학
새해에도 행복이 화두다. 인생의 가장 보편적인 목적이 행복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관심사다.
추상적인 개념의 행복은 이제 많은 경제학자와 심리학자가 연구에 뛰어들어 계량화, 이론화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 각종 과학적 통계조사를 통해 연봉과 행복의 상관관계 등을 연구해 행복지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행복경제학은 미국에서만 200여개 대학에서 강의가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식적으로 사람들은 행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돈을 꼽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행복과 돈은 큰 상관관계는 없다.
부탄, 쿠바 등 국민소득 하위권 나라들이 행복지수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연봉 5만5천 달러∼8만5천 달러를 받는 사람들이 최고 행복하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정도면 중산층 이상 수준이지 부자는 아니다. 소득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그 다음의 돈은 행복증가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두 차례 모두 최하위권인 102위를 기록했다. 경제 등 각 분야 국가경쟁력이 10∼20위권인데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지난 30년간 수십 배의 경제성장을 했어도 국민의 행복도는 나아진 것 같지 않다. 특유의 국민성에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성질이 급하고 두뇌가 우수하다.
자존심, 자부심, 경쟁심이 유달리 강하다. 항상 목표가 높으므로 행복하기가 쉽지 않을 듯싶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1위를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짓는다. 좀 더 여유를 갖고 느리게 살고 돈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 행복경제학이 아무리 깊이 있게 연구된다 해도 그 결론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얼마나 욕심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느냐다. 결국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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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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