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복더위
- 내용
-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서 땀이 흘러내린다는 중복. 중복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좀처럼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장마와 태풍으로 습기가 많아 답답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다가 `장마 끝에 불볕더위\"\라더니 요즘은 햇볕이 뜨겁게 내리 쬔다. 이처럼 더위가 오래가는 것은 올해 월복(越伏)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복 중복 말복 등 복(伏)은 24절기에 속하지는 않지만 여름철 더위를 상징하는 대표적 잡절(雜節)이다. 초복과 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각각 세번째 경일(庚日)과 네번째 경일을, 말복은 입추(立秋)후 첫번째 경일을 말한다. `경일\"\이란 10간(干) 12지(支)로 구성되는 일진 중 경(庚)자가 든 날이다. 따라서 초복 중복 말복 사이는 열흘 간격이 된다. ▶올해 말복은 입추인 8일을 기준으로 첫번째 경일이 16일이어서 중복(7월27일)으로부터 20일 뒤가 된다. 이런 경우를 월복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삼복더위가 30일인 셈이다. 월복이 생기는 이유는 초 중복과 말복의 기산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헌데 일반적으로 말복을 정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인다. 절기의 오묘함을 절로 느끼게 된다. ▶여름이 길다보니 보신탕집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개고기가 더위를 이겨내는 전통적 보신음식으로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보신을 핑계로 각종 혐오식품을 찾아 사치성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개고기는 `혐오식품\"\이란 비난을 받을 축에도 못끼는 것들만 먹는다고 한다. 월복이 든 해는 여름이 길어 풍년이 든다고 하지만 보신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번 수해로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서 땀이 흘러내린다는 중복. 중복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좀처럼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장마와 태풍으로 습기가 많아 답답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다가 `장마 끝에 불볕더위\"\라더니 요즘은 햇볕이 뜨겁게 내리 쬔다. 이처럼 더위가 오래가는 것은 올해 월복(越伏)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복 중복 말복 등 복(伏)은 24절기에 속하지는 않지만 여름철 더위를 상징하는 대표적 잡절(雜節)이다. 초복과 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각각 세번째 경일(庚日)과 네번째 경일을, 말복은 입추(立秋)후 첫번째 경일을 말한다. `경일\"\이란 10간(干) 12지(支)로 구성되는 일진 중 경(庚)자가 든 날이다. 따라서 초복 중복 말복 사이는 열흘 간격이 된다. ▶올해 말복은 입추인 8일을 기준으로 첫번째 경일이 16일이어서 중복(7월27일)으로부터 20일 뒤가 된다. 이런 경우를 월복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삼복더위가 30일인 셈이다. 월복이 생기는 이유는 초 중복과 말복의 기산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헌데 일반적으로 말복을 정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인다. 절기의 오묘함을 절로 느끼게 된다. ▶여름이 길다보니 보신탕집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개고기가 더위를 이겨내는 전통적 보신음식으로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보신을 핑계로 각종 혐오식품을 찾아 사치성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개고기는 `혐오식품\"\이란 비난을 받을 축에도 못끼는 것들만 먹는다고 한다. 월복이 든 해는 여름이 길어 풍년이 든다고 하지만 보신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번 수해로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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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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