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북항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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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북항 재개발
부산북항 재개발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개발방향을 성장중심형 ‘두바이 모델’로 할 것인지, 친수공간형 ‘시드니 모델’로 할 것인지 이다. 우선 논란이 불거진 시점부터 적잖게 생뚱맞다. 2년여의 연구용역 끝에 마스터플랜까지 나온 상태이기 때문이다. 논란의 불씨는 대통령의 발언이다. 최근 종합계획 보고회에 참석, 느닷없이 친수공간 중심 개발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 말씀의 무게는 대단했다. 마스터플랜을 함께 준비한 해양수산부나 부산항만공사(BPA)부터 당황스러웠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 부처의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재경부의 ‘두바이식 개발은 중복투자’지적이나, 해양수산부의 ‘절충형 개발 필요’발언 등이다. 부산시민들도, 지역언론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때늦은 혼란을 뚫고 허남식 부산시장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성장형’모델이 적절하다는 뜻이다.
▶논란을 해결할 방법은 간단하다. 계획의 목적과 시민의 여론을 되짚어보는 것이다. 이 계획의 필요성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부산신항 건설로 북항 기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 북항을 국제해양관광의 거점 및 유라시아 관문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이목적에 따라 도입하기로 한 기능은 항만시설, 국제교류·업무, IT·영상·전시, 복합도시, 해양문화 지구 등. 중심축은 분명 ‘도시성장 기능’이다.
▶북항 재개발계획의 중요성 때문일까? 허남식 부산시장이 대통령 말씀을 반박하는 소신을 밝힌 데이어, 여론도 북항의 ‘성장형 개발’을 지지하는 모양새이다. 대통령의 발언이 뒤늦은 논란만 불러일으켰다는 질책과, 부산 발전을 위해 시장 소신이 옳다는 사설도 있다. 문제는 간단하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성장형’을 뼈대로 하고 있다는 것. 그 과정에서 13차례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성장형’이 옳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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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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