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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49호 칼럼

수평선 / 부산 해맞이축제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 부산 해맞이축제

 

 

지구의 시간대는 어제, 오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것이다. 그래도 새해 첫날의 해맞이는 분명 어제의 해맞이와 다르다. 새해의 해는 희망과 기원의 대상이다. 나와 너, 온 사회가 어제의 허물을 반성하며 보다 나은 한해를 꿈꾸는 것이다. 지난 한해의 험난함과 고달픔이 유달리 컸다면 새해의 희망은 그만큼 더 크고 절실할 터이다. 그게 해맞이의 진정한 값어치이다.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가장 가까운 섬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첫 햇빛이 밝는 곳은? 당연히 독도이다. 울릉도 동쪽 끝보다 5분 빠르다. 그럼 지리상 동쪽이면 반드시 해가 먼저 뜨나? 그것도 아니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궤도가 일정 각도 기울어져 있어 겨울 태양은 남반구에서 먼저 비춘다.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울산 간절곶. 부산의 일광 해수욕장, 해운대의 해맞이 언덕, 영도 태종대는 간절곶 보다 불과 1분 정도 늦다.

 

▶부산은 해맞이 축제로도 유명하다. 해도 빨리 뜨고, 축제다운 이벤트도 풍성하다. 몇십만 인파가 한데 모여, 함께 일출을 반길 수 있는 곳은 부산 밖에 없다. 올 부산 해맞이 축제의 주제는 ‘첫 해오름에 꿈과 희망을 싣고’. 부산의 역동적 이미지를 표현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한마당축제를 벌인다. 올 해운대 일출시각은 오전 7시32분 02초.

 

▶해맞이 광경은 매양 비슷하다. 더딘 기다림과 붉은 구름기운을 뚫고 맑고 밝은 해가 떠오르고, 사람들은 감격에 겨워 함성을 내지르며 박수갈채를 쏟아내, 두 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빌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고…. 겉으론, 올 부산의 해맞이 광경도 비슷할 것이다. 다만 속으론, 올 해맞이의 기원은 보다 절실할 것이다. 지난해의 험난한 풍랑을 딛고 올 한 해는 보다 편했으면, 올 한해는 갈등과 절망을 딛고 화해와 희망이 넘쳤으면…. 그래서, 새해는 늘 희망의 뿌리인 것이다. 곱게 솟아라, 희망의 해야!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6-1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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