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고래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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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고래가 힘차게 솟구치거나 유영하는 모습은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감동을 느끼게 한다. 사람과 같은 포유류이자 지구촌 생물 중 가장 큰 고래는 동경과 꿈의 상징이다. 고래사냥, 백경 등 많은 노래와 문학의 배경이 된 이유다.
국내 남동해안을 중심으로 고래관광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음달부터 고래관광의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들어간다. 포경금지 이후 고래자원이 크게 증가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수산과학원의 최근 관측조사 결과 한 달 동안 최대 5천 마리의 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조사 결과가 아니라도 고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부산 다대포항에서 금강산 관광선이 운행할 당시에는 이 유람선에서 고래의 아름다운 유영모습이 자주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에 한일여객선이 수차례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전문 탐사유람선을 타고 고래를 관찰하는 고래관광은 미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는 고급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해안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촌관광과 연계한 소규모 고래관광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국제포경협회 회의에서는 상업적 포경허용을 둘러싸고 각국간에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포경대신 고래관광은 환경단체에서도 환영하는 훌륭한 대안이다. 향후 1년간 조사를 통해 고래관광의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후보지는 고래 자원이 많고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부산, 울산 인근이 될 가능성이 많다.
최근 대성공을 거둔 불꽃축제처럼 부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더욱 확충되면 지역경제파급 효과도 클 것이다. 선상에서 불꽃, 해돋이, 해넘이, 철새들을 보는 부산 특유의 관광상품에 이어 힘차게 유영하는 고래까지 볼 수 있는 상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11-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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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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