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태풍 이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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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태풍 이기기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는 기상현상의 하나이다. 주로 적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 지구적 현상에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태풍은 우리나라에 가장 강력한 피해를 끼치는 자연현상이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이동경로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태풍 하면 지난 1959년 ‘사라’호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1904년 한반도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규모가 컸다. 사망·실종 849명, 이재민 37만 3459명을 기록했다.
▶태풍은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다. 동시에 복수의 태풍이 있을 수 있어 태풍예보를 혼동하지 않기 위한 것.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은 태풍에 이름을 붙이며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썼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지역 14개국이 제출한 이름을 돌아가며 붙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낸 태풍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 태풍의 위세를 경계함일까? ‘작고’ ‘부드러운’ 느낌의 이름들이다.
▶올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r)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 말로 ‘폭풍의 신’. 중형급 태풍인데도 이름값을 하려 해서인지, 미국 괌 남서쪽에서 발생한지 열흘만에 한반도까지 북상했다. 시속 155km의 강한 바람과 높이 6~7m의 높은 파도를 동반했다. 다행히 부산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부산의 대응 역시 철저했기 때문이다. 10일 하루 동안 쏟아진 140mm의 호우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
▶태풍은 무섭다. 당연히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 태풍 통과 전에는 정전·단수 사태, 유리창 파손, 산사태·하천범람, 해안지대 침수 등을 경계해야 한다. 태풍이 통과할 때는 집이 안전할 경우 집에 머무는 것이 최고. 그렇지 않으면 지정 피난처로 옮겨야 한다. 태풍 통과 후에는 감전, 수인성 질병, 도로 붕괴도 대비해야 한다. 부산시의 재난대비 특별대책의 핵심도 그렇다. 어떤 무서운 재난도 대비만 잘 하면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7-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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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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