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고유가시대
- 내용
- 요즘 자고나면 기름값 인상 소식이 주요 뉴스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중동 산유국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급등은 당장 주유소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달 들어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지난달말보다 리터당 12.41원 오른 1천543.28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부산은 1천550원으로 서울(1천589원)제주(1천570원)인천(1천554원)경기(1천553원) 다음으로 비쌌다. 휘발유 판매 가격이 가장 싼 충북도 1천51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두바이유가 배럴당 68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고통증가는 물론 국내 제조업체들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이 같은 영향을 반영하듯 요즘 시내 주유소에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주유소에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한산하다. 주유소들은 손님을 한명이라도 더 끌기 위해 생수나 휴지를 원하는 만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세차를 공짜로 해 주는 등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소규모 주유소는 저가공세를 벌이다 폐업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운전자들도 주유소마다 최고 200여 원의 기름값 차이가 나는 점을 알고 서비스는 물론 한 푼이라도 싼 곳을 찾는다. 비싼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자가용 운행을 아예 포기하는가 하면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소형차나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고유가 위기극복을 위한 부산시의 승용차 함께 타기(카풀)운동이 눈길을 끈다. 시 홈페이지와 시민단체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시 교통기획과나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으로 전화로 신청하면 카풀이용이 가능하다.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5-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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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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