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부산항의 미래
- 내용
- 부산의 미래는 뭐니 뭐니 해도 부산항과 항만물류 산업의 발전에 있다. 정부도 부산의 특화산업으로 이를 인정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중국항만들의 급성장, 부산신항의 조기 활성화 차질 등으로 부산항의 발전에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 측면 모두에서 부산항의 경쟁력은 입증되고 있다. 신항 주변의 광활한 배후물류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는 더욱 밝다. 부산항 부두 운영 회사들은 지난 3월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 때 하역용 크레인을 5대까지 투입, 신속한 하역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선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역용 크레인 3~4대를 투입, 시간당 90~120개(20피트 기준)를 처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하역장비 확충을 통해 150개를 처리하는 속도전에 돌입한 것이다. 부산항은 또 최근 세계 컨테이너 선박의 초대형화 추세에 맞춰 준설공사로 주요부두의 수심을 14∼15m까지 확보했다. 수심확보문제는 중국 항만들에게는 최대의 약점으로 꼽힌다. 지리적 여건상 퇴적현상으로 기존 중국항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해 양산항 등 신설 항만들은 육지에서 수십km 떨어진 먼 바다에 건설함으로써 짙은 해무와 수송비 추가부담으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부산항의 물동량 실적은 근본적으로 국내화물이 폭증하는 중국항만들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지난 3월 실적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 감천항과 부산신항의 배후물류단지도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부산항과 신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품의 가공 재분류 포장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물로 재탄생해 다시 수출되면 부산항은 로테르담항 같은 선진항만으로 도약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유비쿼터스 항만 물류 시스템이 완성되면 더욱 날개를 달게 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5-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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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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