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3.1절을 맞으며
- 내용
- "우리는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최후의 한 시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기미독립선언의 한 부분이다. 3.1 독립운동의 의의·당위성을 강력하게 표명하며 일본의 각성을 촉구한 글이다. ▶ 기미독립선언은 1919년 3월1일 일어난 거족적인 민족독립운동의 시작이다. 일본은 한일합방을 전후하여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강력한 무단정치를 펴며 조선민족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우리 민족은 식민통치 10년 동안 그 피해를 직접 인식하고 항일에 나서 민족적 운동까지 나선 것이다. 3.1운동을 내내 기념하는 교훈 역시 가볍지 않은 것이다. ▶ 3.1운동의 발단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한일합방이다.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왜 한일합방이 있었는가'에 대한 성찰이다. 혹은 을사오적, 또는 이완용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 멸망의 원인은 분명하다. 1, 2세기 걸친 정부의 무능, 관료의 부패, 문명발달 지연에 따른 국력의 취약 같은 것이다. 우리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잘 분석하여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 3.1절 87주년이다. 올해도 각계각층 국민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것이다. 부산에서도 기념식과 함께 만세운동 재현, 전 시가지 태극 물결화 같은 행사들이 열린다. 3.1 독립운동이 보여준 민족적 역동성을 시정방향에 접목시키려는 것이다. 이 행사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로 끝날 수 없다. 늘 시대변화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부산의 힘을 키우는데 애써야 하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높이 휘날리며 3.1절의 교훈을 깊이깊이 되새겨야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2-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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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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