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조선해양전
- 내용
- 30여 년 전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맨주먹으로 시작한 한국조선산업 신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선박 수주를 먼저 한 뒤 외국 은행에서 돈을 빌려 조선소를 짓고 선박을 기일 내에 완성했다. 일의 순서가 한참 뒤바뀐 무모함과 저돌적 의지 하나로 시작한 조선산업은 이제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3년 치 이상의 선박을 이미 주문받아 "조선산업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조선 산업단지는 울산과 부산, 거제에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은 그 중심지에 있고 조선기자재업과 항만물류 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5일부터 4일간 벡스코서 열리는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인 `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부산의 도시 특성에 가장 잘 맞는 대규모 전시회다. 의미도 크다. 이 전시회는 조선해양에 관한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대이다. 독일 핀란드 그리스 등 전통 해양강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함께 세계 4대 조선해양전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일반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37개국에서 무려 996개 업체가 참여한다. 5만여 명이 방문해 1천억 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조선업이 1위라고는 하지만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 조선업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디자인, 첨단 건축기술 등 관련 산업의 조화가 필요한 대형 크루즈 선박의 건조에는 아직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일반 선박건조도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박 및 항만물류와 관련한 각종 최첨단 장비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의 조선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조선 기자재 제품과 장비들이 세계 바이어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또 각 업체들도 기술을 발전시켜 더 좋은 제품을 내놓는 전기도 마련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0-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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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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