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PIFF 10년
- 내용
- "PIFF, 더 `타락'하라", "PIFF, `타락'으로 `성공' 얻다". 지난 8, 9회 PIFF(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본 부산시보 칼럼들의 제목이다. 제8회 개막식을 보고 느낀 아쉬움을 "더 타락하라"고 독촉했다면, 9회 때는 그런대로 `타락'해서 확실하게 변신했더라는 다행스러움의 표현이다. `타락'이란 다른 뜻이 아니다. 온존한 순수 문화적 발상에서 벗어나 좀 더 대중문화적인 행태로 나아가라는, 그래서 PIFF의 저변을 넓혀가라는 바램이다. ▶ `영화의 바다로 오세요!' PIFF는 그 생경한 슬로건을 내걸 때부터 부산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동안 `국내 최초의 국제영화제'를 껑충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부산은 `영화제의 도시'에서 `영화·영상 도시'로 도약했다. PIFF가 굳건히 뿌리를 내린 것은 스스로 `부산과 함께' `관객과 함께' 화끈하게 변신해 온 덕분이다. ▶ 그 PIFF가 올해 10회를 맞는다. PIFF는 분명 자랑스런 `부산의 자산'이다. 부산이 한국 영화제작의 메카로, 21C 아시아 영상산업의 중심으로 우뚝한 것도 많은 부분 PIFF의 공이다. 다행히 부산시는 부산의 영상도시화를 도시발전 전략의 하나로 선택했다. 부산영상센터를 세운다든지, 영화후반작업기지를 꾸민다든지 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의 하나이다. 정부도 부산을 `영상문화도시'로 선정했다. ▶ 남은 과제는 뚜렷하다. 부산시는 뚜렷한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하는 일, PIFF는 날로 변해가며 `부산과 함께' 숨쉬는 일, 부산사람은 PIFF를 분명 `부산의 자랑'으로 알며 쉼 없이 즐기고 섞이는 일이다. 부산의 꿈, PIFF의 꿈이 함께 할 때, PIFF는 분명 `영상도시 부산'의 자존심이며 `문화도시 부산'의 저력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0-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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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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