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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81호 칼럼

수평선 / 인간승리

내용
지난 주말 부산시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신선한 뉴스가 전해졌다. 부산체육고의 자폐아 수영선수 김진호(19)군이 체코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m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군은 이어 자유형 200m 은메달과 배영 100m 동메달을 땄다. ▶ 정상인도 소화해내기 힘든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해 낸 김 군의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김 군 뒤에는 9살까지 엄마와 눈도 맞추지 않고 말도 못했던 아들을 수영선수로 길러낸 헌신적인 어머니가 있었다. 올해 초 개봉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자폐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던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22)군도 억척스런 어머니와 함께 이뤄 낸 또 다른 인간승리다. ▶ 자폐아는 평생 옆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가정에 자폐아를 둔 가족들은 24시간을 매달린다. 상당수 가족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이웃과 사회에 높은 담을 쌓고 생활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자폐아는 8750여명.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면 2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의학계는 추산한다. 특히 증상이 심한 자폐아의 70%이상이 만 1세 이후 부모가 장애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출생 직 후 조기진단만 이뤄진다면 발달장애를 상당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 이런 현실을 고치기 위해 최근 산모들이 출생 직후 영·유아들에 대한 자폐증 진단을 국가예산으로 하도록 하는 법이 국회에 제출돼 관심이 높다. 우리는 인간승리를 일궈 낸 이들 청년들에게 박수만 보낼 때가 아니다. 자폐아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수영하고 달리며 이들의 아픔을 나눠야 할 때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9-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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