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APEC 효과
- 내용
-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외교 분야 역대 최대의 행사이다. 당연히 부산으로서는 개항 이래 최대의 축제다. 21개국 정상들이 부산을 방문한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일이다. 부산은 지난 2001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로 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렸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을 훌륭히 치러 냈다. APEC은 그 완결편인 셈이다. 특히 부산은 APEC을 계기로 2015년까지 자본과 상품, 사람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어서 개최의 의미는 더욱 크다. 89년 다자포럼으로 출범한 APEC은 당시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지역주의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아·태 국가들이 이에 대응하려고 만든 모임이다. 따라서 부산을 한국의 시범도시로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이 구상은 APEC 개최시기에 맞춰 적절한 것이므로 평가된다. 부산은 향후 아시안 고속도로, 대륙횡단 철도의 종착역이자 기착지이며 세계적인 항만과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시설,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 등을 보유해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췄다. APEC 개최는 이같은 부산시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 외에도 항만물류 도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등 직접적인 효과도 크다. 관광수지 개선,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 외에 대외 이미지 향상에 따른 외자유치도 촉발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경제측면에서의 기대치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한다. 회의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파급효과만 2천369억원이다. 항만, 배후지건설, 지구개발 등 간접비용으로는 생산유발효과 28조여원, 소득유발효과 6조7천억원 등이 될 전망이다. 40여만 명의 취업유발효과도 예상된다. 부산은 모처럼의 기회를 잡은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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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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