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경마공원
- 내용
-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곧 개장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부산에서 생곡매립장과 진해방면으로 가다보면 웅장한 건물과 광활한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 입구에 한국마사회가 만든 테마공원이 지난 주말부터 공개됐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은 미리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어린이 무료 승마장과 어린이 놀이터 등에서 휴식을 즐겼다. ▶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경남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 일대 37만6천여 평 부지에 들어선 경마공원은 당초 지난 4월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저세 감면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장을 미뤄왔다. 개장지연은 고용창출과 세수감소 등으로 한국마사회는 물론 부산시와 경남도에도 부담이 됐다. 최근 한국마사회와 부산시 경남도 등은 향후 5년간 866억원의 레저세 감면에 잠정 합의했다. 전국 31개 장외발매소 중 부산과 경남을 제외한 28개 발매소에서 발생하는 5년간 추정 레저세 총액 4337억원의 20%에 달하는 감면액이다. ▶ 이에 따라 관련 조례개정 등의 절차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오는 9월 개장될 전망이다. 과거 경마와 경륜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그러나 IMF이후 많이 달라졌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마와 경륜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레저스포츠와 사행산업으로 나눠지고 있다. 부산경륜공단의 경우 지난 2003년 출범 이후 지난해 77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여전히 적자다. 경마공원 역시 이같은 전철을 밟지 말란 법이 없다. ▶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도로 등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복지사업의 중요한 재원과 놀이문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경마공원은 부산시와 경남도의 중요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시민들에게 건전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산업이 되길 기대해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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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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