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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49호 칼럼

수평선 / 시민들의 분노

내용
지난주 서면을 가득 메운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는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반세기동안 무상으로 사용했던 미군 부지를 돈을 받고 팔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했던 이해찬 국무총리는 하얄리아 부지의 공원화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았다. 이 총리는 국내 미군 부대 이전부지의 무상공여는 불가능하고 평가가격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재배치 이전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할 경우 국민의 조세저항이 우려되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공을 들여 온 시민들의 공원화 희망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시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당시 이 총리의 답변에 일부 참석자들은 전율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였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분노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끊고 맺음이 분명한 이 총리의 성격이 잘 나타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시대와 상황은 항상 변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방부가 총리 발언 이후 전국 미군부지의 매각계획을 재경부에 제출해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혁신 부산토론회에서 하얄리아부대가 시민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부지의 무상양여나 재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얄리아 공원화범시민운동본부는 시민여론에 따라 하얄리아 부지의 시민공원화를 위해 대정부투쟁과 항의방문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 하얄리아 부지의 무상양여와 재정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1-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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