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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28호 칼럼

수평선 / 진정한 공복상

내용
왕조시대의 공직자는 선량한 백성에게 상전이었다. 일찍이 중앙집권체제를 굳혀왔고 신분 구분도 엄격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관리가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것은 당연했다. 관존민비 사상이 그것이다. 선비라면 누구나 과거 응시를 일생의 목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무원을 공복(公僕)이라 일컫는 것은 해방 후의 일이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 관련법은 공무원의 복무자세를 규정하고 있다. 인권을 존중하며 국민의 편에 서서 친절공정하고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오죽하면 공무원 스스로 벌였던 ‘버려야 할 10가지 말’까지 유행했을까. 일 더 한다고 봉급 더 주나(무사안일), 대충 대충하지 뭐(적당주의), 설마 무슨 일 있으려고(주인의식 결여), 시키면 시킨 대로 해(권위주의), 출세하려면 줄을 잘 서야(기회주의) 등이다. ▶이제 시대는 변하고 있다. 공직자에게 ‘봉사’와 ‘희생’은 어느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대명률이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행정은 비로소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민주적 행정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행정 서비스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시대흐름 속에서 부산광역시가 공공행정서비스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한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에서 거둔 결실이다. 부산시는 최근 ‘외형적 성장 중심’에서 ‘경제·복지 동반성장’으로 시정운영전략을 전환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현장행정-시민행정을 새삼 다짐하고 있다. 부산 공무원은 정녕 지위고하를 떠나 시민을 하늘같이 여기는 진정한 공복이었으면 참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8-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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