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전략산업 육성
- 내용
- 10년만의 찜통더위를 맞아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의 피서 인파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외부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의 물놀이 뿐 아니라 인근 벡스코에서 새로운 문화체험까지 하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벡스코 야외 광장에는 빛의 축제인 ‘밀레나리에’가 열려 장관을 이룬다. 한 여름밤에 빛으로 형상화된 웅장한 궁전과 무도회, 클래식 공연 등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뿐만 아니다. 맥주축제와 인기가수의 공연, 인체탐험전 등으로 벡스코는 야간에도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런 거창한 외부 모습과 달리 지역경제에는 정작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현재 벡스코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갖고 있는 한 이벤트업체 관계자는 전시를 위해 조명, 무대설치, 음향, 공간배치 등을 부산업체에 문의했으나 대형 전시능력을 갖춘 업체가 제대로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벡스코 자체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대관료 수입뿐이다. 부산이 전시·컨벤션 외에 또 하나의 전략산업으로 표방하고 있는 영화·영상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의 촬영 팀은 수중 훈련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국내 시설을 찾지 못해 이탈리아 반도 앞 몰타 섬의 촬영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여기에서 든 촬영비용만 무려 7억원이 넘는다. 이 시설은 대형 파도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돼 수중 훈련 상황이 정밀 촬영됐다. 부산에도 조만간 이런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전시 및 영화 부대시설 관련업체가 부산에 대거 들어서고 일정한 수준을 갖춰 원 스톱 체제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도 도움이 되고 각 업체들도 훨씬 편리해 질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8-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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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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