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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08호 칼럼

수평선 / 우리가 남이가

내용
부산·경남은 원래 하나였다.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일상적으로 동일문화권이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정치권도 부산·경남을 ‘PK’로 통털어 지칭한다. 두 지역이 많은 단절, 적잖은 적대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의 일. 지난 1963년 행정구역 분리부터이다. 가까이는 오늘날의 지방자치시대를 맞으며 두 지역은 자기방어 또는 지역이기의 폐단을 때때로 드러내고 있다. ▶두 지역의 불행한 갈등-대립관계는 우선 행정측면에서 뚜렷하다. 부산·경남의 행정관료부터 두 지역의 전통적 동일성과 당위적 공존성을 외면한다. 관념적인 지방자치의 미명 아래 극단적인 지역이기를 조장한다. 버려야 할 관료주의의 병폐와 우려했던 지방자치의 부작용이 ‘한 통속’사이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두 시도간의 반목과 마찰은 당연히 ‘PK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PK주민’의 갈등을 부추긴다. 그 단절과 갈등을 계속 감내하는 것은 당연히 부산·경남 모두에 불행한 일이다. 두 지역의 고집과 콧대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며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 두 시도는 정녕 공존공영을 향하고 있는가, 갈등과 대립으로 역행하고 있는가? 다행히 최근 두 시도는 ‘상생’의 실마리를 찾고 있긴 하다. ▶부산·경남이 2005 APEC 부산유치를 함께 결의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사업도 종래의 ‘밀고 당기기’ 대신 발빠른 합의를 이뤄냈다. 그리고는 최근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까지 이끌어냈다. 두 시도간의 현안을 함께 풀어가며 동남권의 공동발전을 이루자는 결의이다. 그렇다, 두 시도는 ‘한 통속’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나아가 주민위주의 행정을 위해 보완적 광역화를 더 다져가야 한다. 세상 말대로 ‘우리가 남이던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4-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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