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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제발 4층 동물 관람을 멈춰주세요

질문내용
우리가 자연사 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동물과 지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층 열대생물전시실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좁고 답답한 온실 속에서 숨만 간신히 쉬고 있는
악어, 뱀, 거북이.

처음에는 모형인 줄 알았어요. 아직도 이런 비윤리적인 일이,
그것도 부산의 박물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줄 몰랐어요.

박물관 측에서 얼마나 좋은 환경으로 보호해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이 동물을 '관람'하도록 하는 자체가 구시대적입니다.

갇혀있는 동물을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것을 배울까요?
인간은 역시 동물을 마음대로 해도 되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이런 만행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있는 동물원도 없어지고 있는 세상입니다.
4층이 돌고래쇼와 무엇이 다른가요.

박물관을 나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더 안 좋았습니다.
4층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종일 생각날 것 같아요.

제발 끔찍한 짓 그만둬 주세요.
제발 동물 관람을 멈춰주세요.

지구와 동물과 아이들을 위해서 부탁합니다.
답변
답변자
김래석
답변일
2023-02-13
답변내용


귀하의 질의 사항에 대해 검토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하께서 관람하신 열대생물전시실(4)은 동물원·수족관법에 의거한 등록 동물원으로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열대파충류를 사육, 보호함으로써 생물보존과 보호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특히, 저희 박물관의 사육생물 중 일부는 개인이 사육 포기한 개체들을 비롯하여, 불법사육으로 타기관 단속에 적발되어 동물원에서 인수하지 않으면 안락사 등의 안타까운 환경에 처해질 위기에 있었던 개체들도 인수받아 전문 사육사가 이들을 보호 관리하고 있습니다.

. 귀하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저희 박물관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멸종위기종 보존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순기능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향후 생물에 더욱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사라져가는 동물을 아끼고 보존, 보호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박물관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전시팀 김래석주무관(051-550-8826)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