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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다녀와서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준 해양자연사 박물관의 하루▒

질문내용
부산에 있는 고모님댁에 놀러갔다가 금강공원 입장료가 무료란 소식을 듣고 울 부부는 큰 맘 먹고 외출을 하였답니다..
아이들이 워낙이 개구쟁이라 한 번 나갔다하면 거의 패잔병의 모습으로 들어오거든요 ^^..
그래서 우리 부부와 고모님 조카와 같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답니다.
정말 서울과는 확연하게 다른 맑은 공기..시원한 바람..
무지 기분이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들..2살과 5살...
케이블카를 타는데 우리 큰 딸아이를 잘 키웠는지 아니면 잘못 키우고 있는건지..자기가 요금표를 보더니만 "나 4살"이라며 손가락을 펴는데..ㅠㅠ..덕분에 케이블카 요금 아꼈답니다 .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우리 아이들 모가 그리 신기한지..먹던 아이스크림이 다 녹는지도 모르고 산아래 구경에 심취..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더라구요 ^^
산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해양자연사 박물관에 들어갔답니다..

고모 조카는 몇 번 와봤었다고 자기가 안내를 하는데..
"삼춘은 이쪽으로 가구요..이모는 저쪽에 가요..이상하다..여기에 백상어가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지..?"
어린애가 귀엽게 돈 한푼 안받고 무일푼으로 가이드를 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하더라구요 ^^

정말 어른들이 구경하기에도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난 박물관..
정신없이 사진기를 눌러가며 아이들과 박물관을 찍었답니다..

가장 즐거웠던 곳이 자라들이 있던 곳이었어요..
요놈의 자라들이 우리쪽을 향해서는 게속 얼굴을 내미는데 몰 달라고 하는건지..그런데 우리 딸 윤진이가 자라가 얼굴을 내밀면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들어가게 하더라구요..
"윤진아,,왜 자꾸 바람을 부니?"
"엄마..거북이들이 자꾸만 나올려구만 하잖아."
"윤진이랑 똑같네..엄마가 하지말라고 하면 윤진이도 자꾸 더 하잖아..그치"
"피이.."

윤진아 현만아...
오늘 우리 부부는 행복했는데 너희들도 행복했었니??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 하는 시간시간이 모두 행복이란다..
오늘 하루가 우리 아들 딸의 기억속에..행복했던 추억으로 저장되었으면 좋겠구나..
너희들이 자라서 혹시나 이런 좋은 추억들을 잊을까바 이렇게 추억을 남긴단다..
이곳이 기억의 저장고가 되어 너희들이 후에 기억할 수 있게끔..
지금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너희들을 바라보니 ..열심히 뛰어다니며 박물관을 헤집고 다니던 너희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꿈 속에도 이 행복을 이어갔으면 좋겠구나..

참..우리 큰 딸 현진아..
나이 속여서 케이블카 값 안낸것 잊지않으마..
나중에 너희들 키운 가격에서 빼줄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