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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다녀와서

 

"꼭 가 보이소~,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질문내용
봄날씨의 변덕스러움이 올 해 만큼 심한 적이 있었을까,
특히나 여기 부산의 5월은 정말이지 비 아니면 바람,
외출하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사실 마땅히 갈 곳도 여의찮아 고민고민 생각한 곳이 박물관이었지요.
거주지가 해운대이고 보니 인근에 수산 과학관과 아쿠아리움을 접할 기회가 많은 편이라 처음 해양 자연사 박물관을 찾아 나설때 까지만 해도 부산 아쿠아리움에 익숙해져 있는 두 아들이 흥미있어 할까 살짝 염려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다라는 무궁한 소재가 있기에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여겼지요.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을 출발해 수영에서3호선 다시 1호선으로 갈아 타면서 도착한 부산 해양 자연사 박물관,
3층 건물이 아담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초등 1학년과 유치원생 두 아들의 탐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층별로 다양하게 전시관을 나누어 다시 해조류, 상어류 오리류 등 세분화하여 관람하기 쉽게 잘 안내가 되어 있더라구요.
특히 아들이 관심을 보인 곳은 2층의 물고기 박제품과 열대 생물관의 살아있는 악어와 뱀, 그 밖의 파충류인데요,
박제품은 가까이에서는 처음 대하는 두아들, 정말 신기해 하며 자세히 관찰해 보더군요.
상어 가오리 에서 조개껍질 하나까지, 말그대로 역시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대충 스쳐 지나듯 보던 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감탄사와 더불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곤 했습니다.
1층 터치풀에서는 조심스레 불가사리류를 만져 보며 그 느낌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는데요,
더 많은 해조류와 더 다양한 터치풀이 구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여러 파충류, 공룡에도 관심이 많을 때라 3층의 파충류 전시관에서도 시간 가는줄 몰랐답니다.
부산에 그럴싸한 동물원이 없는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해양 자연사 박물관이 이를 대신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들 뿐 아니라 유아, 아니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바다와 늪, 육지를 오가며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말 추천할 만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의 말을 빌리자면, 연간 회원권을 만들어 가자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이제 곧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마철이 다가올텐데요,
이럴때 해양 자연사 박물관을 견학해 보심은 어떨까요?
아주 좋은 체험과 학습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각각의 장점이 다 있는 부산의 명소로 수산 과학관은 바다를 낀 주변 경관을 , 아쿠아리움은 상어와 나란히 거니는 듯한 해저터널을,
그렇다면 해양 자연사 박물관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전시관과 박제품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은 물론이구요, 부산을 찾으시는 타지역 분들께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해양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꼭, 가 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