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한글학교가 써 내려가는 한국 문화 이야기
[인터뷰]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신정아 교장
1991년 설립, 올해 개교 35주년, 외국인에 한국어·문화 전파 앞장
- 내용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 문화를 알리며 그 가치를 이어온 ‘바르셀로나 한글학교’를 찾았다.
한글을 배우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현장에서 한글학교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꿈꾸는 미래에 대해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신정아 교장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신정아 교장.스페인 바르셀로나 한글학교를 소개해 주세요.
바르셀로나 한글학교는 1991년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3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최근에는 한류 확산에 힘입어 한인 자녀뿐만 아니라 외국(현지)인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면서, 한글과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시작한 2026학년도 새 학기에는 역대 가장 많은 145명이 등록했습니다. 현재 유·초등반 8개 학급과 외국인반 5개 학급을 운영 중입니다.
한인 자녀들에게는 한글과 함께 우리 역사를 함께 가르치고 있으며, 매년 학교 대표 행사인 ‘설날 전통놀이 체험’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가장 규모가 큰 문화 체험의 장으로,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스페인 현지 교육 환경에서 자라는 학생들에게 한글학교의 정체성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나요.
현지 교육 방식과 한국의 교육 방식 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학생들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움을 통해 자기 뿌리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한국과 현지 사회를 이어주는 멋진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2026년 종업·졸업식’.스페인 현지의 한국어·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요.
한류 열풍에 발맞춰 약 15년 전부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열정을 보입니다.
우리 학교 역시 이러한 열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등 한국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열린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현지 교민 사회에서 한글학교가 지니는 의미와 역할은.
한글학교는 교민 사회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핵심 교육기관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한글을 탄탄히 익히고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민 학부모님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계십니다. 특히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나면서 모국어를 잊지 않도록 돕는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글학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잇는 중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훗날 이곳에서 자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한국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학교에서 쌓은 언어와 문화적 자산은 한국과 현지 사회를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들.바르셀로나 한글학교가 꿈꾸는 미래와 목표는.
한글학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한국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멋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알차고 진정성 있는 한국어·한국 문화 교육을 이어가겠습니다.
- 작성자
- 부산시보
- 작성일자
- 2026-10-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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