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레포츠·미식·쇼핑·마이스 도심에서 가능 … 아시아 넘어 세계에서 독보적 강점 가진 도시”
인터뷰 _ 부산 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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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년 내내 온화한 날씨에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코스,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곳입니다. 골프 여행과 마이스(MICE)산업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관광의 최적지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골프 여행의 성지가 될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부산 야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홍보 모델 계약으로 화제를 낳은 부산 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는 부산 관광의 미래에 대해 확신에 차 있었다.
부산 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왼쪽) 대표와 최근 홍보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 전 프로야구 선수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 사진제공·김대곤 대표2010년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지역 여행업계 1위로 우뚝 선 그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독보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19일 부산진구 본사에서 ‘관광도시 부산’의 매력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세계 여러 도시를 가봤지만, 부산처럼 골프를 비롯한 레포츠와 미식, 쇼핑, 마이스를 도심 1시간 이내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Q. 부산이 가진 관광지로서의 핵심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A. 부산의 가장 큰 매력은 ‘복합성’에 있습니다.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LPGA 대회를 치른 세계적 수준의 코스를 포함해 15개의 골프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연평균 기온 14도 내외의 온화한 날씨는 골프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죠.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골프 라운딩이 끝나면 미슐랭이 선정한 맛집에서 미식을 즐기고, 해운대와 광안리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쇼핑, 인센티브 관광, 레저스포츠, 메가시티 관광 등 모든 인프라가 도심 안에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Q. 부산의 강점이 ‘골프 여행’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나?
A. 골프 여행객들은 일반 배낭여행객에 비해 구매력이 월등히 높습니다. 일반 관광객 대비 1인당 소비 지출액이 1.8배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골프만 치는 것이 아니라 숙박, 음식,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부산의 다채로운 관광인프라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관광객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킬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K-골프’를 기치로 내세워 올해 하반기부터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인바운드 골프 투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Q.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여행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
A. 단순히 실적이나 이익을 좇기보다, 고객에게 진정한 여행의 감동과 새로운 경험을 전하는 것이 여행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산에서 시작했지만, 시야는 항상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여행에 강점이 있던 NHN여행박사의 일본 현지 인력 10여명을 채용해 후쿠오카에 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 다낭에도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입니다. 현지와의 접점을 늘려 역사, 미식 등 고객의 세분된 취향을 만족시키는 맞춤형 여행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전 세계 34개국 4천개 이상의 골프장과 연결된 글로벌 예약 플랫폼 AGL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우리의 가능성을 보고 AGL 측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로 골프 여행 영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와이투어앤골프 홈페이지 화면.Q. 부산 관광과 지역 여행업계의 동반 성장을 위한 비전이 있다면?
A. 관광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해외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최근 스포츠 스타 이대호 선수와 홍보 모델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야구 등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부산 인바운드 관광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비전을 지역의 다른 여행사들과 공유해 마케팅 역량과 노하우를 나누며 건강한 여행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출발한 여행사도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전국구 종합여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골프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에도, 여전히 특정 계층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 부족으로 도시 차원의 마케팅에 소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관광마이스 관점에서 보면 도심 가까이 있는 아시아드CC 코스는 아시안게임과 LPGA 대회를 치른 대표적인 ‘유니크 베뉴(지역의 문화·특색이 반영된 공간)’이지만,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기존 회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티타임만 적극 활용하더라도 해외 관광객은 물론 각종 마이스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5-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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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51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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