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인디스테이션, ‘B컬처’ 청년예술가 세계 진출 플랫폼
청년예술단체 ‘틀에디션’ 유럽 연극제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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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 컨테이너 27개로 지은 ‘사상인디스테이션’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창의적 실험과 부산문화 ‘B컬처’의 세계 진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이 12년째 운영 중인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서부산권 서브컬처의 거점이자 청년문화의 성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창작공간을 넘어 청년예술가들이 창작과 실험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사상인디스테이션’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창의적 실험과 부산문화 ‘B컬처’의 세계 진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상구 부산김해경전철 사상역 인근에 컨테이너 27개로 지은 ‘사상인디스테이션’ 전경.사진제공·국제신문대표적으로 청년예술가 자율기획 사업을 통해 결성한 청년예술단체 ‘틀에디션’은 기획작품 ‘일장춘몽’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3개국의 연극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전통국악, 판소리, DJ(트랜스뮤직), 탈춤, 스트릿댄스 등이 결합된 ‘일장춘몽’은 2023년 사상인디스테이션 개관 10주년 오프닝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을 통해 국내외 공연산업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결성한 청년예술단체 ‘틀에디션’의 기획작품 ‘일장춘몽’ 공연 모습.사상인디스테이션은 지난 2022~2023년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그래피티 프로젝트 ‘ST-ART SASANG’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부산의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구헌주 작가를 비롯해 나이키·에르메스·포드 등 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한 ‘JAYFLOW’, 국내 1세대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죠’, 태국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 아트 크루 ‘MSV’의 멤버인 ‘Waris’ 등이 참여해 부산 인디문화의 정체성을 외벽에 생생히 담아냈다. 이를 통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살아있는 청년문화의 캔버스로 변모했다.
국내외 유명 그래피트 아티스트들이 사상인디스테이션 외벽에 인디문화의 정체성을 담아 그린 그래피티 작품.
사상인디스테이션이 지역 청년 뮤지션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마이스테이지’는 부산 예술인 중심의 인디공연 시리즈다. 대관과 무대기술, 홍보를 지원해 예술인의 자율성과 실험성을 뒷받침하는 창작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얼터너티브 록, 메탈, 퓨전,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중심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올해 4월부터 시작한 ‘개수작 클래스’도 일반 문화센터나 원데이 클래스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디제잉과 드럼, 숏폼과 챗GPT, 초단편 영화 만들기 등 청년과 시민의 숨겨진 취향을 자극하는 독특한 수업들로 구성됐다.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지난 6월 11일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와 함께 ‘2025 부산인디포럼’도 개최했다. ‘부산의 인디문화와 청년예술인 정책’을 주제로 지역 인디문화 생태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한 자리.
청년예술인 수도권 유출 현상, 지역 예술인협회의 역할, 부산 인디음악 현황과 미래, 청년예술인 지원정책 등 4가지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틀에디션’ 양승민 대표는 “우리의 탄생과 첫 도전을 지지해 준 소중한 공간이 바로 사상인디스테이션”이라며 “컨테이너로 만든 공간의 외형만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활동이 가능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사상인디스테이션은 부산시와 사상구의 협조를 받아 주변 환경을 새로이 정비하고 곧 조성될 ‘사상역 문화숲’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틀에디션’의 해외 진출 사례는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장기적인 창작활동과 콘텐츠 유통 지원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낸 소중한 사례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이 ‘B컬처’ 플랫폼이 돼 지속 가능한 청년예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우_ gudia72@korea.kr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5-07-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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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50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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