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202506호 전체기사보기

“최초가 주는 특별함…최고가 주는 큰 울림·깊은 감동”

정명훈·조성진·선우예권·APO…세계적 명성 음악가 개관 공연
콘서트홀·챔버홀 최고급 음향…부산 자랑 새 랜드마크 기대
‘2025 클래식 파크콘서트’…6월 7∼8일 하야리아 잔디광장

내용

부산콘서트홀은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홀(대공연장)과 챔버홀(소공연장) 같은 주요 시설뿐만 아니라 리허설실, 카페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췄다.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해 클래식 공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


2-1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이 자랑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콘서트홀에는 비수도권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부천아트센터 세 곳뿐이다(사진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지난 5월 10일 열린 시범 공연 리허설 모습).


부산광역시는 부산콘서트홀을 비롯해 부산항 북항 오페라하우스, 이기대예술공원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하이엔드급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서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는 더욱 넓어지고, 글로벌 문화예술 허브도시 위상은 한 단계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개관 기념 페스티벌 매진 행진

부산콘서트홀은 개관 기념으로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릴레이 공연을 선보인다. 정명훈·조성진·선우예권 같은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와 아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APO),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 등이 무대를 빛낸다.


6월 21일 개관 공연은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의 지휘로 APO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APO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로 관객과 만난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APO 단원들이 함께하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등 실내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은 베토벤이 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명훈 지휘로 APO와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노래한다. 오는 9월에는 라스칼라 오케스트라·라이프치히 성토마스 합창단, 10월에는 런던필하모닉, 11월에는 토머스 트로퍼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에 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듯 개관 기념 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헬로 클래식(Hello Classic) 헨델 VS 바흐’를 주제로 지난 5월 10일 열린 시범 공연도 예매를 시작한 지 2분 만에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2-2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사진제공·국제신문


시민에게 열려 있는 최고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은 시민에게 열려 있는 문화의 전당이자 최고의 공연장이다. 부산시민공원 내에 자리한 만큼 공원이 콘서트홀을 품은 숲속 공연장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시민이나 관객이 콘서트홀 로비에서 객석과 무대를 바라볼 수 있게 시각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로비의 통유리 창 구조는 더울 때는 전동블라인드를 내려서 시원하게, 맑은 날에는 유리를 개방해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도 조절 효과까지 있다.


부산콘서트홀의 다양한 시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수도권 최초로 설치한 파이프오르간이다. 파이프오르간은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고, 크고 웅장한 울림으로 공연장의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다. 여러 개의 건반과 수천 개의 파이프를 조절해서 연주하는 악기로,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혼자서 연주하는 것 같은 감동을 줘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콘서트홀 합창석 뒷벽에 세워져 있다. 파이프 수 4천423개, 스톱(오르간 따위에서, 각종 음관으로 들어가는 바람의 입구를 여닫는 장치. 음색 또는 음넓이를 바꾸는 구실을 한다) 수는 62개로 다채로운 음색을 전달한다. 독일 프라이부르거 오르겔바우사에서 제작했으며 설치기간만 약 1년 4개월이 걸렸다. 세계적 수준 연주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피아노, 하프 등도 최상급 악기로 갖췄다.


2-3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지난 5월 10일 열린 시범 공연 리허설 모습).


포도밭 모양 콘서트홀, 음향 전달 뛰어나

부산콘서트홀을 대표하는 콘서트홀은 휠체어석 22석을 포함해 2천11석 규모이다. 부산에는 부산시민회관,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등 다목적 공연장은 있지만, 객석 수 2천 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은 처음이다. 극장 구조는 일반적인 슈박스(Shoebox) 양식이 아닌 빈 야드(Vineyard·포도밭) 형태로 이뤄졌다.


빈 야드는 포도밭이라는 이름처럼 홀 중심에 무대가 있고 객석을 계단식으로 배치해 에워싸는 모양으로 음향 전달이 뛰어나다. 이 같은 형식은 연주자와의 거리가 가까워 음악적 몰입도가 높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 일본 도쿄 산토리 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극장 무대는 개별 구동이 가능한 구조이다. 무대 중앙이 최대 1천200㎜까지 떠오를 수 있어 오케스트라 편성의 편의성과 오페라 갈라 등의 공연 때는 연출가 의도에 맞춰서 무대를 구성할 수 있다. 특히 극장 상부 반사판은 일반 독주회, 오케스트라, 합창, 오르간 같은 공연 특성에 맞춰 위·아래 반사판의 틸팅(신체 조건에 따라 각도를 조절하는 일)이 가능해 최적화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객석 내부는 목재가 아닌 이형벽돌을 활용했다. 건축마감재 또한 일반 석고 보드가 아닌 FG보드(섬유 강화 석고 보드)와 친환경 석고 보드를 사용했다. FG보드는 소리를 반사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400석 규모 챔버홀은 챔버나 독주회 등 소규모 클래식 공연과 다양한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콘서트홀과 챔버홀에는 영사기(프로젝트)와 롤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공연 특성에 따라 자막과 영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앞서 오는 6월 7∼8일 오후 7시 부산시민공원 내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2025 클래식 파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클래식 파크콘서트는 시민이 더욱 친근하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야외 클래식 공연으로 202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6월 7일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홍보대사 소프라노 조수미가 2025시즌 클래식부산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아리아, 가곡, 대중음악 등을 들려준다. 8일에는 정명훈 지휘 아래 KBS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콘서트홀 누리집(classicbusan.bu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051-640-8824)으로 하면 된다. 단, 우천 시에는 부산콘서트홀 내 위치한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1-2
△부산콘서트홀 야경.


오페라하우스·이기대 예술공원 ‘착착’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함께 글로벌 문화예술도시에 걸맞은 공연 시설을 지속해서 조성해 시민 품에 안긴다는 계획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개관 목표이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 내 해양문화지구에 들어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만1천617㎡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이다. 대극장 1천800석, 소극장 300석을 비롯해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지난 2018년 5월 착공해 공정률 55%(3월 26일 기준)를 넘어섰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남구 이기대공원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품 예술공원으로 만드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기대공원 일원 125만㎡에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을 목표로 국제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 3대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작성자
부산이라좋다
작성일자
2025-05-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506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